[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0)이 또다시 기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팬들과 약속된 저녁 모임을 앞두고 갑자기 잠적해 관계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타이슨은 맨체스터 시내의 한 클럽에서 자신의 열렬한 팬 수백 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돼 있었다. 코스요리와 각종 이벤트, 그리고 타이슨의 연설로 진행될 예정이던 이 행사의 참가비는 1인당 200파운드를 넘어선다. 그러나 행사 참석을 굳게 약속했던 타이슨이 갑자기 사라졌다. LA에서 맨체스터행 비행기를 탑승할 예정이었던 타이슨은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그를 영접하기 위해 맨체스터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가 내리지 않자 부랴부랴 미국 현지로 연락을 취했으나 타이슨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영웅'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비싼 참가비를 지불한 영국팬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팬은 "악몽이다. 타이슨을 보기 위해 3주 동안 기다렸지만 행사가 취소됐다는 주최측의 전화만 받았다.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주최측은 패닉 상태다. 행사 준비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던 한 관계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도 없다. 백방으로 수소문해봤지만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주최측은 흥분한 팬들을 달래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행사를 다시 열 계획이다. 그러나 '얼굴마담'인 타이슨이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