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조각 같은 외모로 유명한 축구 스타 데이빗 베컴(31, 레알 마드리드)의 '진짜 몸값'이 1억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베컴이 최고 1억 파운드에 달하는 대인 보험에 가입해 스포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5000만 파운드에서 2배가 치솟은 금액이다. 미국 연예계에서는 스타들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와 제니퍼 로페스의 경우 무려 10억 달러에 이르는 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뿌렸다. 그러나 스포츠계에서 이처럼 엄청난 액수의 보험계약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인 보험으로만 따질 경우 영국 역사상 최고가이리도 하다. 워낙 배상액이 막대한 까닭에 이번 계약에는 몇 개 보험사가 동시에 연루돼 있다.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상상을 초과하는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어 한 회사가 모든 걸 커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꾸준히 납입해야 하는 보험금도 수십 만 파운드에 달할 전망이다. 2004년 1730만 파운드의 수입을 올린 베컴은 지난해는 10%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1550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단연 최고 소득자다. 여기에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아디다스로부터 연 300만 파운드,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롤라로부터 연평균 250만 파운드를 받는다. 음료 브랜드 펩시로부터는 200만 파운드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듯 '귀하신' 몸이니 보험금도 천문학적 숫자로 치솟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는 등 축구선수로는 '퇴물' 취급을 받고 있지만 '상품성'은 나날이 치솟고 있는 베컴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