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김수로 감우성 주연의 영화 ‘쏜다’(박정우 감독)의 음악감독으로 전격 합류했다. ‘쏜다’는 경찰서에서 우연히 만난 박만수(감우성 분)와 양철곤(김수로 분)이 세상을 향해 벌이는 하룻동안의 일탈을 담은 영화. 신해철은 시나리오를 읽지 않고 박정우 감독에게 대략적인 줄거리만 듣고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쏜다’의 두 주인공 박만수와 양철곤의 모습이 사회를 향한 독침을 내뱉는 자신의 음악 스타일과 잘 매치된다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신해철은 영화 촬영의 대부분이 진행됐던 부산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생동감과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열의를 보였다. 촬영현장을 보고 나면 스태프의 노력과 현장의 분위기를 좀더 영화에 녹아들어 갈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 신해철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크게 주안점을 둔 것은 속도감과 완성도. 신해철은 “단순히 오락성만 추구하는 가벼운 액션이나 코미디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꿰뚫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답답했던 일상생활 속에 통쾌하고 짜릿한 일탈을 그린 ‘쏜다’와 록 음악의 선두주자인 신해철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쏜다’는 2007년 2월 8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영화 ‘쏜다’의 촬영장을 방문한 신해철(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정우 감독. 뒤로는 주인공 양철곤 역의 김수로가 보인다. /시오필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