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을 찾아라'. 스토브리그를 주도하고 있는 LG의 보강 드라이브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동안 투수 보강에 주력해온 LG는 보강 작업의 마지막 공백을 메울 외국인 선수 1명을 놓고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주니치로 이적한 간판타자 이병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절실한 작업이다. LG는 굵직한 투수 3명을 영입, 탄탄한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봉중근을 시즌 도중 일찌감치 영입했다. 여기에 두산 출산 FA 박명환을 보강했고 삼성 출신 하리칼라와는 계약이 확정적이다. 그동안 없던 선발 원투스리가 순식간에 생겨났다. LG는 풍부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수력이 달려 매년 고전해왔다. 97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선발진이 없었던 LG로선 빈집에 소가 떼로 들어온 셈. 물론 내년 시즌 뚜껑을 열어 봐야겠지만 이름값만 보더라도 당장 선발 10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들이다. 이제 남은 것은 공격력 강화인데 특히 4번타자가 없다. 김재박 감독은 현대 시절부터 번트 야구를 내세우면서도 장타력을 갖춘 간판타자를 보유했다. 박재홍 심정수 브룸바 서튼 등이 대표적인 김재박 감독의 타자들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LG는 간판타자가 없다. 방출 위기를 모면한 마해영이 있지만 아직은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번 LG 보강의 화룡점정은 4번타자 찾기다. LG는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외야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일찌감치 후보 리스트업을 했지만 낙점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타자들이 없다. 마음에 들더라도 몸값이 높거나 한국행을 꺼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먹성이 좋은' LG가 기어코(?) 4번타자를 찾아내 무서운 팀으로 변모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김재박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