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드라마 출연은 이혼과 무관”
OSEN 기자
발행 2006.12.19 17: 54

이혜영이 이혼 아픔을 딛고 드라마로 복귀한다. 그 첫 작품으로 그녀는 ‘황진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달자의 봄’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극중 역할 또한 이혼녀다. 작품에 들어가는 솔직한 마음을 12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들어봤다. 이혜영은 “솔직히 급하다는 생각도 없진 않았지만 저를 찾아주실 때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습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2005년 1월에 종영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잠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혜영은 주연급으로 기존 드라마 속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역할로 출연한다. 특히 이혜영은 처음 접하는 역할에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녀가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33살의 이혼녀, 위선주다. 과거 잘 나가던 리포터였지만 현재는 홈쇼핑 쇼호스트로 일하고 있다. 새침하면서도 정적인 느낌의 위선주라는 인물에 호감이 들었던 것. 하지만 본인의 말처럼 큰일(?) 치르고 난 직후라 드라마 출연이 조금 이른 감도 없잖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와 이혼이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혜영은 “이혼과는 관계가 없고 쉬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일하는 게 좋을 것 같았고 정신없이 살다보면 에너지를 빨리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지나간 일들은 잊고 연기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얼마 전 이혜영은 전 남편 이상민을 사기혐의로 소송했다가 취하한 일이 있다. 이어 그녀는“첫 드라마를 KBS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번 드라마도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이 큽니다. 연기를 해야겠다,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기회가 왔으니까 욕심 안 부리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고 전했다. KBS 2TV 새 수목극 ‘달자의 봄’(강은경 극본, 이재상 연출)은 서른 셋, 노처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로 이혜영 외에도 채림, 이민기, 이현우, 공형진 등이 출연하며 1월 3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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