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됐다. 한국은 AFC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KLCC 컨벤션 센터에서 가진 2007 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서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과 함께 D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치르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세계랭킹에 따라 이란, 호주, 일본과 함께 톱시드인 '4그룹'을 배정받은 한국은 나카타 히데토시에 의해 4번째로 뽑혀 D조에 편성됐다. 또 AFC는 종교 문제 때문에 태국과 베트남에서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온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별도 추첨과정을 진행해 인도네시아, 바레인, 한국이 속한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도록 했다. 한국은 D조에서 만나는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만이 13전 3승 5무 5패로 열세를 기록하고 있을 뿐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8전 32승 4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지난 1975년 8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메르데카컵에서 5-1로 승리한 이후 31년동안 19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도 13전 9승 3무 1패로 역시 앞서 있어 일단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바레인에게 당한 유일한 패배가 바로 지난 1988년 6월 17일 인도네시아에서 가졌던 아시안컵 예선전(0-2 패)인데다가 바레인이 2004 AFC 아시안컵 4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 A조에서는 '안방 브라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태국을 비롯해 호주, 오만, 이라크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됐고 B조에서 베트남, 일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편성됐다. 이밖에 C조는 말레이시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이 편성돼 2007 AFC 아시안컵 '죽음의 조'로 평가됐다. ■ 2007 AFC 아시안컵 조 편성 결과 ▲ A조 = 태국(137) 호주(39) 오만(72) 이라크(83) ▲ B조 = 베트남(172) 일본(47) 카타르(58) 아랍에미리트연합(87) ▲ C조 = 말레이시아(152) 이란(38) 우즈베키스탄(45) 중국(84) ▲ D조 = 인도네시아(153) 한국(51) 사우디아라비아(64) 바레인(97) ※ 괄호안 숫자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