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부상' 김동주, 연봉 깎일까 오를까
OSEN 기자
발행 2006.12.20 08: 32

두산 김동주(30)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 . 일본에서 김동주의 상황과 비견할 만한 일이 생겼다. WBC 대회에서 똑같은 부상을 입었던 선수가 공상으로 인정받아 연봉을 후하게 받았다. 소프트뱅크의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25)가 WBC 부상 공백을 공상으로 인정받았다. 가와사키는 WBC 본선대회 쿠바전에서 9회 홈으로 쇄도하다 블로킹에 막혀 부상을 입고 한 달동안 결장했다. 그래도 복귀해 3할1푼2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구단은 연봉협상 과정에서 한 달간의 공백으로 1000만 엔의 감액 요인을 계상했으나 WBC 대회에서 우승에 기여한 가와사키의 공적을 평가해 인상으로 바꿔주었다. 가와사키는 지난해 9000만 엔에서 5000만 엔 오른 1억 4000만 엔에 재계약했다. 다시말해 4000만엔이 올라야 되는데 1000만엔을 얹어준 것이다. 일본은 통상적으로 경기 도중 또는 훈련 도중 받은 부상을 공상으로 인정, 어느 정도 연봉 협상에게 감안해준다. 삭감폭이 줄어들거나 인상 요인으로 쳐주기도 한다. 올해 두 번의 부상으로 낙오했던 요미우리 다카하시 요시노부도 공상을 인정받아 4000만 엔 삭감에 그쳤다. 김동주는 WBC 대회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결장하다 8월에 복귀했다. 보상을 놓고 고민했던 KBO 이사회는 FA 기한을 부분 보상하는 수준에서 결정해 김동주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특히 김동주는 연봉협상에서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주는 올해 4억 2000만 원의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한국은 연봉협상에서 일본처럼 공상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다. 성적표를 보면 43경기 타율 2할5푼 4홈런 16타점에 그쳤다. 성적만 본다면 무조건 삭감 대상이다. 그러나 두산을 고민스럽게 하는 대목은 김동주가 내년 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보상금까지 고려해 연봉인상을 해주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소프트뱅크 처럼 공상으로 인정하고 연봉삭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이야 인상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지만 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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