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복수극이 아니다” 해명
OSEN 기자
발행 2006.12.20 09: 56

박찬욱 감독이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전작 복수 3부작과 거리가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박찬욱 감독은 12월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한 관객이 “이번 영화에도 복수에 대한 미련이 좀 남은 것 같다. 사회에서 상처를 받아서 개인적으로 복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찬욱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제가 만든 영화니까 그런 생각도 하는거지 신인감독이 만들었다면 아무도 이 영화에 대해서 복수극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거다”고 해명했다. 박 감독은 영화가 개봉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도 복수 3부작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연결성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단지 복수는 영화를 만드는데 유용한 소재이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는 할머니와 떨어진 영군(임수정 분)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한 방편으로 일명 ‘하얀맨’을 죽이는 아이적 상상력을 발휘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두고 “감독의 이름이 지워지길 바란다. 누가 만들었다는 것을 몰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임수정 정지훈 주연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12월 7일 개봉했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