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건 등산이다. 죽을지 살지 그것조차 모르겠다". 오는 3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K-1 올스타전인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최홍만(26)과 맞붙는 나이지리아 출신 탤런트 겸 격투가 바비 오르곤(40)이 대결을 앞두고 익살스런 각오를 밝혔다. 지난 19일 대전 확정 발표에 이어 최홍만과 처음 조우한 오르곤은 최홍만을 보자 "무엇을 먹고 이렇게 커졌나"라는 반은을 보였다. 둘의 만남을 보도한 는 "신장 185cm인 오르곤은 신발을 신은 채 의자에 올랐지만 그럼에도 최홍만의 키에 미치지 못했다. 겨우 최홍만과 눈이 마주치자 '나를 죽일 기세야'라고 소리쳐 주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대결 전에 이미 전의를 상실한 꼴이다. 실제 최홍만은 오르곤보다 33cm 크고. 몸무게는 66kg 더 무겁다. 팔 길이는 말할 것도 없다. 체력적 부분도 최홍만이 압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르곤은 "나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이제 최홍만이라는 높은 산에 오르겠다. 그러나 목숨을 건 등반이다. 산 속에서 곰을 만나 죽을지 살지조차 모르겠다"라고 꼬리를 내렸다. 한편 최홍만은 이번 대결에서 처음으로 기존의 입식타격기가 아닌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sgoi@osen.co.kr 닛칸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