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마파도 머슴살이로 흥행 재기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12.20 14: 35

소심한 가장('플라이 대디')에서 불량 형사('공필두')로 변신했던 이문식이 이번에는 갖은 고생 머슴살이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무서운 흥행 할매들이 돌아온 '마파도 2'다. 전편과는 출연진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이문식 이규한이 할매들에게 시달리는 두 남정네로 나온다. 이정진의 군 입대로 이규한이 대타 등장했다. 무섭고 웃기는 할매들로는 김지영 여운계 김을동 김형자 길해연이 출연한다. 발군의 웃음을 선보였던 김수미는 바쁜 일정 때문에 빠지는 대신 특별 출연으로 얼굴을 비쳤다. 영화는 마파도를 떠났던 형사 나충수(이문식)가 다시 섬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예전보다 더 교묘해지고 강력해진 할매들의 괴롭힘이 충수를 따라다니고 빡센 섬생활이 계속된다.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마파도로 돌아오게 된 나충수(이문식). 전편에서 박으로 머리를 두들겨 맞고 흘러내리는 바지춤을 잡은 채 이리 저리 뛰던 형사가 아예 머슴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침 동 뜰무렵부터 새벽 별 볼 때까지 캐고 파고 쓸고 줍기를 계속한다. 무일푼 처지에 1점당 '밭일 1시간' 고스톱을 쳤다가 1만7510점 피박을 뒤집어 쓰고 6년 머슴 일을 도맡아야 할 처지다. 나충수가 힘들어질수록 다섯 할매의 인생 사는 재미는 하루가 다르게 쏠쏠하다. 다섯 할매의 캐릭터는 "뉘시여"만을 연발하는 치매 회장댁 여운계, 괴력으로 구타를 일삼는 여수댁 김을동, 남정네 바지 벗기는데 일가견을 가진 마산댁 김형자, 고스톱 타짜인 제주댁 길해연, 입을 열면 욕이 튀어나오는 욕쟁이 영광댁 김지영 등. '조폭 보다 무서운 할매들의 파워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마파도'의 성공에 힘입어 단독 주연급으로 올라섰던 이문식. 이후 영화 '플라이 대디'와 '공필두', 드라마 '101번째 프로프즈'에서 연달아 쓴 잔을 마시고는 흥행배우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 그런 그가 '마파도2'에서 다시 온 몸을 던져 장기인 코미디 연기에 나섰다. 머슴 이문식이 3전4기 도전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마파도2'의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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