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우승자 징크스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12.20 15: 58

절정의 경기력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천재' 이윤열(22, 팬택)이 우승자 징크스를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에서 '사신' 오영종을 누르고 스타리그 3회 우승을 일궈 골든 마우스의 영광을 누린 그는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운 상대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필생의 라이벌인 '괴물' 최연성(23, SKT)과 스타리그 개막전을 치르는 이윤열은 "우승자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는 한 마디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했다. 상대인 최연성에게 5승 13패, 5연패에 내몰리고 있지만 이윤열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최)연성이형이 강하다는 사실은 잘 알지만 나 또한 질 마음은 없다. 강한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스타리그 우승 이후 3연패로 우울하게 11월을 마무리했던 이윤열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임해 12월에는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윤열은 컨디션을 충분히 회복한 만큼 실리보다는 명예롭게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경기를 나도 원했지만 최연성 선수도 원했기 때문에 우리의 대결은 이뤄질 수 있었다. 실리를 택할수도 있었지만 실리보다는 최연성 선수와 경기를 통해 명예를 지키고 싶었다." 어려운 상대인 최연성과의 경기 예상에 대해 이윤열은 "최연성 선수는 빌드나 전략에 대해 초까지 재서 나올 정도로 정확한 사람"이라며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서로를 잘아는 만큼 감각과 순간적인 기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윤열은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내가 먼저 1승을 하고 최 선수는 천천히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한 뒤 "누가 먼저 올라가느냐가 오늘 결정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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