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대 교체 작업 불발?
OSEN 기자
발행 2006.12.20 17: 56

삼성의 세대교체 작업이 불발로 끝나는가. 유난히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던 삼성이 최근 빅딜설이 터져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투수 임창용, 내야수 김한수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설이 불쑥 튀어나왔으나 사실상 일찌감치 끝난 이야기라는 설도 있다. 트레이드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주목받는 얼굴은 내야수 김한수(35)다. 삼성 팬들이라면 한 번쯤 놀랐을 것이다. 김한수는 그야말로 삼성의 간판선수다. 성실한 플레이와 탄탄한 수비력, 영양가 높은 타격으로 삼성의 공격을 이끌어왔다. 지난 97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음, 타율 3할 이상을 4차례 기록했고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과 70~8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03경기, 343타수 87안타(.254) 7홈런 54타점에 그쳤다. 35살인 나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듯 노쇠 기미를 보였다. 시즌 막판에는 부상까지 입었고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다. 간판타자로 활약해 온 김한수의 부진은 삼성의 빈곤한 공격력의 원인이 됐다. 선동렬 감독은 약체 타선으로 악전고투 끝에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후 트레이드를 통해 공격력 강화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삼성 타자들 가운데 노장들이 많아 시급히 바꿔야 된다"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예고했다. 이 때문에 김한수 김종훈 등 노장 선수들이 올 스토브리그에서는 편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실제로 김한수는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되기에 이르렀다. '세대교체'라는 화두를 안고 있는 삼성 수뇌진은 고심 끝에 김한수 카드를 꺼내들었을 것이다. 현재로선 삼성의 빅딜은 불발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삼성의 세대교체 작업도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unny@osen.co.kr 김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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