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어느덧 평균연봉 300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21일(한국시간) AP통신이 선수노조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시즌 빅리그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269만 9292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9%가 오른 금액으로 내년이나 2008년 쯤 300만 달러 시대를 맞을 것이 확실시된다. 9% 인상은 지난 2001년 기록한 12.8% 인상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이다. 이 자료는 현지시간 8월31일 당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선수를 대상으로 산정한 것으로 올 겨울 'FA 광풍'을 반영하지 않았다. 따라서 알폰소 소리아노, 버논 웰스, 카를로스 리 등 1억 달러 이상의 고액계약을 맺은 선수들 계약은 내년에나 반영된다. 팀별로는 뉴욕 양키스가 선수당 695만 달러로 8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39만 달러에 비해 하락했지만 '최고 부자 구단'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2위는 428만 달러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는 399만 달러로 3위, 뉴욕 메츠(386만 달러)가 4위를 차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381만 달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78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306만 달러(15위)를 기록해 최고의 '저비용 고비율' 팀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은 플로리다 말린스로 드러났다. 플로리다 선수들은 1인당 59만 4722달러를 받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약 30만 달러)을 간신히 웃돌았다. 한편 평균연봉 '톱10' 가운데 5할 승률에 못미친 구단은 샌프란시스코(380만 달러) 한 팀에 불과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평균연봉이 낮은 12개 구단 가운데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구단은 토론토가 유일했다. 빅리그 각 포지션 가운데 '최고 소득자'가 몰려 있는 곳은 3루로 평균 58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1루수(578만달러) 지명타자(559만 달러) 외야수(488만 달러) 선발투수(487만 달러) 유격수(406만 달러) 2루수(279만 달러) 구원투수(143만 달러) 순이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