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벼락' 세이부, 환전시기 놓고 '행복한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6.12.21 09: 07

OSEN=이선호 기자]드디어 세이부 구단이 기다리던 돈벼락을 맞았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보스턴 입단 타결과 함께 세이부 구단의 은행계좌에 60억 엔이 드디어 입금됐다. 지난 20일 세이부 구단은 보스턴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에서 마쓰자카를 획득하기 위해 써낸 입찰금액 5111만1111달러11센트를 입금했다고 확인했다. 각 언론을 상대로 이같은 사실을 발표한 발표자의 입은 유난히 떨렸다는데 달러로 입금됐다. 지난 20일 기준 1달러에 118엔을 적용하면 물경 60억 311만 엔에 이른다.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약 473억 원에 이른다. 일본 프로야구단이 메이저리그에 선수를 팔아 벌어들인 역대 최고금액이다. 지난 2000년 말 이치로의 시애틀매리너스 이적 당시 오릭스는 이적금으로 1312만 5000달러를 받았다. 오릭스는 당시 14억 3062만 엔으로 환전했다. 세이부 구단을 더욱 행복하게 하는 것은 환율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엔화 약세. 달러당 엔화 환율이 날이 갈수록 오르면서 세이부 구단은 환전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엔만 올라도 세이부 구단에는 5111만 엔이 저절로 굴러들어오게 된다. 오타 구단 사장은 환금의 시기를 놓고 "구단이 판단할 문제"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을 전한 는 향후 환시세를 놓고 환율 전문가와 상담할 가능성이 있다. 연간 20억 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세이부 구단이 엔화 가치 하락을 바랄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세이부는 60억 엔의 사용처에 대해 3가지 계획을 밝혔다. 야구와 스포츠 통틀어 청소년 육성자금, 전력보강, 팬서비스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입금액 60억 엔 가운데 세금이 40% 가까이 적용돼 실제로는 36억 엔 정도 여유가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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