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라르손, 맨U의 '히든카드'
OSEN 기자
발행 2006.12.21 10: 16

첼시에 승점 2차이로 쫓기며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26일부터 시작되는 박싱데이 주간 4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선두 경쟁에 쐐기를 박을 히든카드를 준비 중에 있다. 그가 바로 헨리크 라르손(35)이다. ▲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스트라이커, 라르손 라르손이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태어난 그는 92년 고향팀인 헬싱보리에서 데뷔했다. 56경기에서 50골을 넣은 그는 93년 네덜란드의 폐예노르트로 둥지를 옮겼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날렸다. 97년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라르손은 4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리그컵 우승, 2번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98-99 시즌에는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99-2000 시즌 UEFA컵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라르손은 불굴의 의지로 부상을 이겨냈고 2003년까지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2004-2005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라르손은 초반 부상으로 인해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2005-2006 시즌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아스날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2006년 친정팀인 헬싱보리로 귀환한 그는 시즌이 끝난 후 맨유에 3개월 단기 임대로 합류했다. ▲ 경험과 노련미로 팀을 이끌 것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라르손을 영입한 것은 단순히 공격수 영입 이상을 의미한다. 퍼거슨 감독은 라르손의 3개월 임대 영입이 성공하자 "라르손은 공격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얻었다" 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는 공격 옵션 영입뿐만 아니라 그의 경험을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 등에게 전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라르손은 공격진과 미드필더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양한 움직임과 넓은 활동 반경은 루니의 역할과 사아의 역할 모두를 소화화할 수 있다. 라르손에게도 맨유로의 임대는 좋은 기회다. 그는 지난 2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대 협상에 대해 들었을 때 거부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며 "지금같은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맨유는 대단한 클럽이며 깊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팀이다" 며 "내가 활약할 3개월이 맨유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라르손이라는 히든카드를 확보한 맨유. 과연 맨유가 첼시의 리그 3연패를 막고 제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또한 라르손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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