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30)이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정환은 지난 여름 독일 월드컵 이후 유럽 내 다른 팀으로 이적을 꾀했지만 무산됐다. 당시 K리그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결국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러나 약 반 년간을 무적 신세로 지낸 안정환의 상황도 크게 바뀌었다. 우선은 안정환을 데리고 가려는 유럽의 클럽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안정환의 나이가 이미 서른 줄에 들어섰고 반 년간이나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K리그나 J리그로의 복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언뜻 생각할 수 있는 것은 J리그행이다. 그러나 J리그행에도 걸림돌이 많다. 우선은 J리그행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인 시각이다. 또한 엔화 환률의 하락으로 인해 J리그 행에 대한 큰 매력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K리그로의 복귀가 대두되고 있다. 안정환이 K리그로 복귀할 경우 그의 스타성을 노린 K리그 클럽들이 대거 제의를 해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천 유나이티드는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구단들이 안정환의 영입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트라이커 감에서 허기를 느끼고 있는 구단들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이다. 안정환 역시 K리그 복귀에 대해 부정적이지는 않은 입장이다. 그는 21일 포천의 김희태 축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 복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며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거취를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지난 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해 2000년 7월 이탈리아의 페루자로 진출했던 안정환. 99년 K리그 MVP 자리를 거뭐지기도 했던 안정환이 과연 7년만에 다시 고국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을지 축구계 전체가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김희태 축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안정환./포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