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KIA가 가장 전력 보강 미흡"
OSEN 기자
발행 2006.12.21 19: 26

"KIA가 가장 전력 보강이 안됐다".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는 서정환(51) KIA 감독이 새해를 앞두고 팀 전력 보강에 대해 볼멘소리를 했다. 서 감독은 21일 광주 신양파크 호텔에서 열린 구단 납회식에 참석해 "(8개 구단 가운데)우리 팀이 가장 전력 보강이 없다. 트레이드도 여의치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후 남해 가을캠프와 미야자키 캠프를 지휘하고 귀국한 서 감독은 이날 모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힘들었던 4강 경쟁에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이후 약 60일간에 걸쳐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느라 바빴다. 서 감독은 미야자키 훈련에 대해 "젊은 투수들을 중심으로 개인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 가운데 왼손투수 전병두가 자신에게 맞는 폼을 찾았다. 또 손지환도 내야 수비력이 많이 보강됐다"고 나름대로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 보강 문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흔들었다. 서 감독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낸 이유는 그레이싱어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KIA의 보강 포인트는 투수와 장타력을 갖춘 강타자로 꼽혔는데 현대 출신 외국인 타자 서튼의 영입으로 타선은 어느 정도 힘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특히 15승짜리 투수 그레이싱어가 일본에 진출하는 바람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그레이싱어의 공백을 메워줄 외국인 투수가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 이날 비로소 후보 선수의 비디오테이프가 도착했다. 게다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도 여의치 않다고 토로한 것도 삼성 임창용, 김한수를 묶은 빅딜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점을 일컫는 말이었다. KIA는 내년 시즌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레이싱어의 잔류 실패와 함께 KIA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LG SK 등 올해 부진했던 구단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KIA의 전력 보강이 향후 어떻게 진행 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