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와, 머리 다듬고 와라'. 포스팅 시스템(입찰액 2600만 달러)을 통해 뉴욕 양키스에 이적한 좌완선발 이가와 게이(27·전 한신) 역시 '단발령'을 피할 수 없었다. 일본의 은 22일 '양키스 입단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이가와는 이날 신체검사를 받고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5년간 2000만 달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가와는 21일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선물한 양키스 점퍼를 입고서 마운드와 벤치, 트레이닝룸을 견학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가와가 전통의 양키스타디움에 매혹돼 있는 것과는 별개로 그를 처음 본 뉴욕 언론은 장발의 차림새를 지적하고 나섰다. 양키스 홈페이지는 '자니 데이먼보다는 짧지만 그래도 양키스 기준보다는 길다'라고 거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그의 장발을 문제삼았다. 익히 알려진대로 빅리그 어느 팀보다 규율이 엄격한 양키스는 소속 선수들의 장발과 수염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4년 총액 5200만 달러에 보스턴에서 이적한 데이먼 역시 입단식 전날 뉴욕의 미장원에 들러 동굴맨에서 신사로 변신하는 '진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를 모를리 없는 이가와 역시 "확실히 해놓겠다"라고 언급, 내년 1월 초로 여겨지는 입단식 때에는 단정한 헤어스타일로 나타나겠다고 밝혔다. 이가와는 22일 조 토리 양키스 감독과도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