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병규, PS 대결 가능성은?
OSEN 기자
발행 2006.12.22 08: 02

이승엽(30·요미우리)과 이병규(32·주니치)가 우승 반지를 놓고 포스트시즌에서 붙을 가능성은?. 이승엽과 이병규가 속한 센트럴리그도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처럼 '사다리 형식'의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지난 21일 결정했다. 즉 소위 A클래스라 불리는 리그 3위 안에 들면 포스트시즌 티켓이 부여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센트럴리그는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1위 팀이 일본시리즈에 출전'하는 제도를 고수했지만 2004년부터 플레이오프를 도입, 흥행 재미를 보고 있는 퍼시픽리그에 자극받아 시스템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위와 3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겨루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1위 팀과 5전 3선승제로 맞붙어 7전 4선승제로 퍼시픽리그 우승 팀과 일본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지난 6년의 성적만 놓고 보면 주니치맨으로 데뷔하는 이병규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력하다. 지난 시즌 우승을 비롯해 주니치는 최근 5년간 줄곧 3위 안에 들었다. 오치아이 감독이 취임한 2004년 이후로는 우승 두 차례에 2위 1번을 해냈다. 주니치는 2007시즌에도 가와카미, 이와세, 후쿠도메, 우즈 등 우승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울러 이들 핵심 전력들에게 있어 FA 직전 시즌이기에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여기에 '한국의 안타왕' 이병규가 가세했다. 반면 이승엽의 요미우리는 최근 2년간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02년 우승을 끝으로 한신-주니치가 교대로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한신은 에이스 이가와(뉴욕 양키스)가 빠져나갔고 야쿠르트는 간판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를 잃었다. 이에 비해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 다니, 가도쿠라 등을 영입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마운드 보강이 소홀한 요미우리가 우승팀 주니치는 물론 최강 불펜진을 보유한 한신, 좌완 선발라인을 구축한 야쿠르트 외에 요코하마와 히로시마까지 넘어 3위 안에 안착할지 낙관할 수만은 없다. 어찌 보면 일본에 와서 한국 프로야구 시절과 환경이 역전된 이병규와 이승엽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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