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괴물' 류현진(19)의 연봉 협상이 아무래도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연봉 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조남웅 한화 운영홍보팀장은 "류현진의 연봉 문제는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주에 만날 예정이었으나 아무래도 천천히 해야 될 것 같다. 해를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들은 대개 연봉 인상요인이 많은 선수이거나 구단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선수일수록 연봉 협상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흔하다.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다른 선수들과 협상을 끝낸 뒤 마지막으로 류현진과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의 연봉 인상 규모는 초미의 관심사다. 한화는 연봉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해 삼성 소방수 오승환의 연봉 상승률(225% 인상된 6500만 원)을 웃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류현진의 내년 연봉은 7000만원 이상은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해를 넘길 것이라고 밝힌 점은 그 이상을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수 3관왕, 신인왕 MVP 동시 석권, 골든글러브 수상 등 천하통일을 이뤄낸 류현진에게 7000만 원을 준다해도 납득 못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시간을 두겠다는 말은 상상을 뛰어넘는 금액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는 '2년차에 연봉 1억 원'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억원 이면 자그만치 400% 인상이다. 류현진의 연봉은 이미 구단 내부에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발표 시기를 놓고 고심해왔고 결국 다시 정상에 노크하는 2007년 새로운 해에 발표하는 게 오히려 효과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류현진의 연봉에 대한 궁금증은 정해년 벽두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