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래, 깎일래'.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구도 기미야스(43.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연봉의 절반 이상이 깎이는 수모를 당할 듯 싶다. 구도는 지난 21일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올해 연봉 2억 9000만 엔에서 무려 57% 삭감된 1억 2500만 엔을 제시받았다. 1억 6500만 엔의 삭감 금액은 일본의 야구규약에 명시된 삭감제한폭 40%를 넘는 금액이다. 그러나 선수가 받아들이면 제한폭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 구도는 올해 13경기에 출전, 3승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사실상 은퇴시기인데도 내년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날 구도는 구단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야구를 계속하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도는 곧바로 한 달간의 자율훈련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갔다. 연봉협상 두 번째 교섭은 내년 1월 19일에 이뤄진다. 구도는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45살이 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