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가이'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조용히 출국했다. 서재응은 지난 21일 저녁 8시 미국 뉴욕행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출국, 플로리다주의 집으로 향했다. 지난 달 30일 귀국했던 서재응은 어느 해보다도 조용하게 국내 체류기간을 보낸 뒤 출국도 언론에 알리지 않은채 조용히 떠났다. 귀국 때부터 "올해는 국내 체류 일정을 가급적 짧게 하겠다. 빨리 따뜻한 플로리다로 가서 훈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던 서재응은 3주만 머물고 출국해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서재응이 이처럼 예년보다 국내 체류 일정을 짧게 하고 조용하게 지내다 가는 것은 내년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뉴욕 메츠에서 LA 다저스로, 시즌 중반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2번 트레이드되며 컨디션 난조로 부진한 성적(3승 12패, 방어율 5.33)을 기록했던 서재응은 내년에는 붙박이 선발로서 최소한 10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탬파베이로 이적 후 호투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인 서재응은 올해는 연봉 조정신청을 하지 않고 시즌 종료 후 곧바로 120만 달러에 내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120만 달러는 한국인 빅리거로는 박찬호, 김병현에 이은 3번째 100만 달러대 연봉이지만 서재응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기필코 호성적을 올려 남들처럼 수백만 달러의 사나이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이다. 서재응은 시즌 후반 가다듬은 투구폼을 더욱 안정화시켜 내년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펼치기 위해 일찌감치 플로리다로 건너가 강훈련을 쌓을 작정이다. 서재응의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sun@osen.co.kr 서재응 가족이 지난 1월 출국하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