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초반 6연승 질주하며 막판까지 1위를 달리다 아쉽게 정규시즌 2위를 차지, 기세면에서는 11개 프로게임단 최고인 르까프 오즈와 전기리그 준우승이라는 쾌거에 이어 후기리그에서도 '전통의 명가' 4-3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빛을 제압한 '역전의 명수' MBC게임 두 팀 '신흥 강호'라는 타이틀을 두고 2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플레이오프에서 한 장 밖에 없는 결승행 티켓을 두고 총력전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감독들이 나름대로 치밀한 전략을 가지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역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다. 서로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비슷하다. 르까프와 MBC게임이 맞붙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11개 프로게임팀 최고의 '원투 펀치'를 가지고 있는 르까프와 '모든 선수가 에이스'라는 MBC게임이 각각 서로의 카드를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기리그 개인전 다승 1위 이제동(10승)과 개인전 다승 2위 오영종(7승)이 버티고 있는 르까프의 '원투 펀치'는 자타 공인 최강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이 둘은 팀의 개인전 18승 중 17승을 쓸어 담으며 팀의 후기리그 돌풍을 이끌었다. 르까프 팀 전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 둘은 팀 승리의 공식이지만 이 둘의 패배는 곧바로 팀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양날의 검. 물론 후기리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 최가람-이학주가 버티고 있는 팀플레이도 믿을만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비해 MBC게임은 한 결 여유있는 모습. 박성준, 박지호, 염보성의 '박지성' 라인을 비롯해 김택용, 서경종, 이재호의 '김경호' 라인, 후반기에 기세가 좋은 이재호 등 전체적으로 전력이 전체적으로 탄탄한데다, 전기리그 포스트시즌에서 KTF와 CJ 등의 강호를 연파하고 광안리 결승까지 갔던 경험은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재산이자 자신감이다. 여기다가 후기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한빛에게 1-3으로 뒤지다가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둬 기세면에서도 르까프에 뒤쳐질게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후기리그 놀라운 기세로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낸 첫 결승행을 노리는 르까프 오즈의 '마법'과 두 번 실패는 하지 않겠다는 MBC게임 '경험' 중 누가 웃게될지. 올해 플레이오프는 '신흥 강호' 두 팀을 골라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할 것 같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