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대 빅리그, 선두 경쟁 '이제부터'
OSEN 기자
발행 2006.12.22 17: 50

'세리에 A는 독주 체제, 나머지는 접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잉글랜드를 제외한 유럽 빅리그들이 휴식기간을 가지는 가운데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외한 리그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은 현재 1,2위간 승점차가 3~4점 내외여서 후반기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 인터 밀란의 독주, AS 로마의 추격 크리스마스 휴식기간까지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는 인터 밀란의 독주 체제가 굳혀지고 있다. 인터 밀란은 승부조작 사건(칼초 폴리)의 영향으로 유벤투스가 세리에B로 강등되었고 AC 밀란과 피오렌티나 등이 벌점을 받아 리그 시작 전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였다. 여기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파트리크 비에라 등을 영입해 가히 최강 진용을 구축했다. 인터 밀란은 초반 팔레르모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13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인터 밀란의 뒤를 쫓는 팀은 바로 AS 로마다. 현재 AS 로마는 승점 38로 승점 45의 인터 밀란에 승점 7차로 뒤져있다. 그러나 AS 로마는 리그 최다골(38골)을 기록하고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인터 밀란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프란체스코 토티와 왼쪽 윙포워드인 만치니가 각각 12골과 5골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 치열한 선두권 경쟁 속 베르더 브레멘 전반기 정상 등극 독일 분데스리가는 치열한 접전이다. 비단 선두권 경쟁뿐만 아니라 1위부터 4위까지 승점차가 4에 불과하다. 따라서 약 한 달 여의 휴식을 취한 후 펼쳐질 후반기 리그에서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헤어프스트마이스터(‘가을 우승팀’이라는 뜻으로 전반기리그 1위를 뜻함)의 자리는 베르더 브레멘이 차지했다. 현재 분데스리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브레멘은 플레이메이커 디에고가 화려하게 등장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 샬케 04등을 제치고 선두에 서 있다. ▲ 세비야, 바르셀로나를 끌어내리다 프리메라리가는 초반 FC 바르셀로나가 독주 체제로 나섰다. 월드컵 때 부진을 보였던 호나우디뉴의 컨디션이 회복되었고 데쿠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사무엘 에투의 부상을 시작으로 리오넬 메시까지 부상을 당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관계로 한 경기를 쉬었고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세비야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약 17일간의 휴식 이후 바르셀로나는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비야의 경우는 올 시즌 큰 부상 선수가 없다는 것이 큰 힘이다. 후안데 라모스 세비야 감독 역시 “심한 부상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며 전반기를 평가했다. ▲ 맨유와 첼시의 경쟁, 이제부터 다른 리그에 비해 크리스마스와 신년으로 이어지는 열흘 정도의 기간(박싱 데이) 동안 팀 당 4경기의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8라운드에서 첼시가 에버튼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반면 맨유는 감독을 교체한 웨스트햄에게 일격을 당하며 승점차가 2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박싱 데이 기간 동안 한 경기라도 실수를 범하면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하게 되는 상황이다. 선두 맨유는 올레 군나 솔샤르와 박지성의 복귀가 반갑다. 특히 박지성이 99일 만에 복귀하며 피로에 지친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헨리크 라르손의 3개월 임대 영입은 전방 스트라이커진에도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보인다. 쫓고 있는 첼시의 경우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호재다. 특히 디디에 드록바가 신들린 듯한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선두 경쟁을 더욱 재미있게 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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