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하반기 프로토스들 중 오영종과 더불어 최고의 프로토스로 꼽히고 있는 CJ 박영민이 MSL에 이어 스타리그에서도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영민은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즌 3' 24강 2회차 이학주(20,르까프)와의 경기서 바카닉으로 맞선 상대의 병력을 중간에서 효과적으로 끊어내고 자신의 주병력을 우회해 돌아가는 센스있는 플레이로 스타리그 데뷔무대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보며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영민은 "기분좋다. 걱정을 많이 했다. 상대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예상을 못해 불안했고 걱정을 많이 했다. 경기를 시작하고 집중을 해서 첫 승을 거둘수 있었다"고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의 식스센스에서 4강까지 올라갈 후보로 꼽혔던 박영민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멋지게 김태형 해설위원의 예상에 부응했다. 박영민은 "평소에 김태형 해설위원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경기시작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이 '너는 왜 캐리어를 사용하지 않냐'고 질책을 했다. 앞으로는 김태형 해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캐리어를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학주의 바카닉 플레이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언덕지형을 이용, 효과적인 방어와 병력을 우회시켜 상대의 비어있는 진형을 공격하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여준 박영민은 "상대가 바카닉을 사용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량이 적어서 당황했다. 아마 방어적으로 플레이했던것 같다"면서 "처음에 SCV 정찰이 빨리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롱기누스 Ⅰ'을 포함 '롱기누스 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박영민은 "사실 롱기누스보다는 다른 맵이 편하다.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맵도 아닌데 많이 이겼다"고 밝혔다. 프로토스로는 유일하게 MSL과 스타리그에서 양대리그에서 활동하는 박영민은 "이제 시작인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목받기 시작할때 더 많이 이겨서 주목을 더 받을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신한은행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즌 3' 24강 2회차. 1경기 박영민(프로토스, 3시) 승 이학주(테란 ,6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