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老兵'들과 NL 잔류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6.12.23 08: 43

박찬호, '은퇴 앞둔 노병(老兵)'들과 경쟁?. LA에서 훈련 중인 FA 박찬호(32)는 얼마 전 현지 인터뷰에서 "서부지구의 3팀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팀 이름은 물론 리그조차 밝히지 않았지만 박찬호는 출국 인터뷰 때부터 "내셔널리그(NL)를 선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빈말을 하지 않는 박찬호의 성향상 원 소속구단 샌디에이고를 비롯한 NL 서부지구 구단들이 유력한 후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이적한 샌프란시스코가 나란히 은퇴를 예정에 뒀던 투수들에 관심을 두고 있어 미묘하다. 먼저 샌디에이고는 그렉 매덕스 영입으로 제이크 피비-크리스 영-클레이 헨슬리까지 4선발까지는 완성했다. 남은 1자리를 놓고 케빈 타워스 단장은 '230승 좌완' 데이빗 웰스(43)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당초 2006년을 끝으로 은퇴가 유력시되던 웰스는 연봉 300만 달러에 플러스 옵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의 야구 전문기자 트레이시 링골스비는 샌프란시스코도 웰스의 이적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웰스 외에 LA 다저스의 베테랑 우완 애런 실리(36)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다저스행)를 잃은 샌프란시스코는 맷 모리스 외에 젊은 선발들 일색인데 이들을 이끌어줄 베테랑을 원한다는 것이다. 원래 웰스는 보스턴 시절부터 "고향팀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은퇴하는 게 소원"이라고 트레이드를 자청했고, 실리도 다저스 마이너 시절 "빅리그로 승격 못하며 은퇴하겠다"고 하던 투수들이다. 은퇴를 지척에 둔 투수들의 협상에 박찬호의 NL 서부지구 잔류도 크든 작든 영향받을 상황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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