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 중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지분을 매각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 공개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인 톰 힉스는 최근 와 인터뷰에서 "MLB.com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 결과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힉스의 발언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의 뉴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MLBAM의 이사이기 때문. 지난 2000년 30개 구단이 각 100만 달러씩 출자해 설립한 MLB.com은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며 인터넷 스포츠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시즌 전경기를 중계하는 유료 동영상 서비스에 유저가 몰리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다. 맨하탄 투자은행들은 MLB.com이 지금 당장 증권시장에 상장될 경우 평가가치를 최대 50억 달러로 추산한다. 하지만 주위의 계속되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MLB.com은 상장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다. 힉스는 "전체 지분이 아닌 일부 지분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기업 공개 시기가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동등한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각 구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앞으로 진로도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뉴미디어 사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인물의 입에서 미래 계획의 일단이 드러났다는 점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전세계 경기 단체 홈페이지 중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 MLB.com을 두고 월스트리트의 각별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