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의 FA 이적, 트레이드, 연봉 재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LG SK 현대 수도권 3팀의 사령탑이 물갈이되는 등 8개 구단은 나름대로 치열한 보강 작업을 진행했지만 '이제 우리팀은 더 바랄 나위 없소'라 여기는 팀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먼저 명가(名家) 재건을 노리는 LG는 SK와 함께 오프 시즌의 '큰 손'이었지만 타선 보강은 거의 전무하다. 특히 이병규(주니치)의 공백을 메울 용병 4번타자감을 물색하는 중대사가 남아있다. 박명환을 LG에 '빼앗긴' 두산은 김선우 영입 협상도 결렬로 끝났다. 박명환을 내준 대가로 보상금 11억 1000만 원을 받았지만 이미 리오스-랜들 원투펀치 용병 선발을 내년에도 유지할 전망이라 쓸 데가 마뜩찮다. 또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도중 어깨를 다쳐 2006년을 공 친 김동주 계약건도 골칫거리다. 김동주는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하기에 일견 당연해 보이는 삭감이 더욱 난감하다. 김시진 체제로 재편된 현대는 FA 선발 김수경 잔류 협상이 숙제다. 김재박 감독-김용달 타격코치가 LG로 옮겼고 래리 서튼이 KIA로 떠났지만 클리프 브룸바를 재영입, 실전력 누수는 거의 없다. SK는 김성근 감독-이만수 수석코치를 영입,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취임 후 일체의 연말 행사 참석도 없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선수들을 조련했다. 아울러 스포테인먼트 즉 '팬을 위한 야구'를 표방한 SK 프런트는 문학구장 전광판 추가 설치, 그라운드 업그레이드 등 타 구단들이 소홀히 해 온 구장 시설 향상에 주력했다. 이밖에 한화는 마무리 구대성의 해외 진출 가능성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KIA는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의 일본 야쿠르트 이적이라는 '날벼락'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 우승팀 삼성은 타격 강화에 진력하는 인상이다. 이를 위해 긴테쓰 감독 출신 사사키 교스케를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할 계획이라는데 얼마나 효과를 볼지 두고 볼 일이다. 롯데는 조용한 듯하지만 수면 아래 두 가지 난제를 품고 있다. 하나는 FA 투수 노장진 처리 문제고 또 하나는 2006시즌 최고타자 이대호의 연봉 재계약이다. 롯데는 이미 SK에서 퇴출된 호세 카브레라를 마무리로 영입, 노장진이 필요없음을 대내외에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이대호 등 주력 선수들과의 계약을 얼마나 덜 소모적으로 타결하고 2007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지가 더 관건이다. sgoi@osen.co.kr 2006 올스타전에 출전한 8개 구단 선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