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최고의 무대였다. 그 동안 미흡한 가창력과 립싱크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몇몇 가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과시하고 있는 SG워너비, 바이브, 휘성, 씨야가 한자리에 모였다. 12월 23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빅4콘서트’는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어 더욱 즐거운 무대였다. 4팀의 히트곡들만 모아서 들을 수 있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뜻깊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가왔다. 노래와 댄스의 절묘한 조화, 휘성 첫 무대를 장식한 가수는 휘성이었다. 휘성은 ‘다시 만난 날’, ‘안되나요’ 등 히트곡을 열창했고 관객의 호응을 적절히 유도하며 무대를 서서히 달구었다. 휘성은 공연 도중 관객들 앞에서 윗옷을 갈아입고 신발을 바꿔 신기도 해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으며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함께 파워풀한 댄스와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기도 해 볼거리를 더했다. 정말 씨야 맞아? 이미지 변신, 씨야 씨야의 첫 무대는 ‘도발’이었다. 그동안 얌전히 무대 위에서 노래만 부르던 모습과는 반대로 노출 의상을 입고 과감한 섹시 춤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동안 이같은 끼를 어찌 숨기고 있었는지 의아했을 정도. 곧이어 ‘여인의 향기’, ‘정+The Day', ‘구두’ 등을 라이브로 깔끔하게 소화해 낸 씨야는 첫 콘서트 무대라 그런지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팬들의 환호는 뜨거웠다. 하지만 댄스곡 무대에서는 과격한 춤을 소화하느라 라이브가 아닌 립싱크를 선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소름끼치는 가창력, 바이브 바이브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게 캐럴송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 갖가지 캐럴로 분위기를 띄운 바이브는 ‘미워도 다시 한번’, ‘Promise You' 등 히트곡을 열창했으며 중간 중간 농담을 섞어가며 유쾌한 무대를 이끌어나갔다. 공연 중간에는 즉석에서 커플들을 대상으로 프러포즈 타임을 마련해 무대 위에서 공개적으로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해 재미를 더했다. 끝으로 올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그 남자 그 여자’를 씨야의 김연지와 함께 선보여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으며 와인을 마시며 ‘술이야’를 부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바이브의 무대가 모두 끝나자 이례적으로 객석에서 ‘앙코르’가 터져나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역시 R&B 최강자, SG워너비 마지막으로 앨범 판매고 1위를 자랑하는 SG워너비의 무대가 시작됐다. SG워너비는 ‘Timeless', ‘내 사람’, ‘살다가’ 등 히트곡으로 객석의 호응을 유도했으며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호흡하려 노력했다. SG워너비의 김진호는 공연도중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많다. 하지만 가수들이 힘들다보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데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4집 때도 멋진 노래로 보답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소 진지한 발언을 하기도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빅4콘서트’에서는 4팀의 무대 외에 엠넷미디어의 김광수 제작이사가 2년간 트레이닝 시킨 남성 6인조 그룹의 무대와 함께 이효리가 깜짝 등장해 디지털 싱글곡을 처음으로 공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빅4콘서트’는 23,24일 양일간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수익금 중 일부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도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