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미스터 빅뱅' 방성윤(24)이 잇단 부상 악재로 울고 있다. 방성윤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1분 31초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인 키부 스튜어트의 발을 밟으면서 오른발을 접질렀다. 당시 주희정이 2점슛을 성공시킨 뒤 스튜어트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가 림을 빗나가자 단테 존스와 스튜어트, 방성윤 등이 리바운드로 연결시키기 위해 뒤엉켰고 결국 오른발목을 다친 방성윤과 스튜어트가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는 사이 존스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양희승의 3점슛으로 KT&G가 순식간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양희승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방성윤은 SK의 작전 타임때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퇴장했고 계속 추격하던 SK는 더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강양택 SK 감독대행은 "리바운드를 잡으려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친 것 같다"며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고 SK 구단 관계자 역시 "기존에 다쳤던 왼쪽 발목은 아니지만 부상당한 오른쪽 발목이 많이 부었다"며 "일단 붓기가 빠지고 난 뒤인 24일 오후 이후에나 정밀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성윤은 지난 2005~2006 시즌에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한 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해 SK가 6강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올 시즌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하루 전날인 지난달 5일 왼쪽 발목을 접질러 깁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을 당시에도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KT&G였다. 이후 방성윤은 깁스를 풀고도 국내에서는 전혀 훈련을 하지 못했고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카타르전에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 3점슛을 터뜨렸지만 중국과의 8강전 초반에 다쳤던 왼쪽 발목을 또 다시 다치는 바람에 한국 농구의 4강 진출 실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에 대해 SK 구단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아 60~70% 정도의 컨디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었는데 다른 한쪽 발목을 다치게 돼 당황스럽다"며 "지난 시즌부터 계속 부상을 달고 뛰는 방성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아쉬워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