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6분-호나우두 2골' 맨U, 3-0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6.12.24 01: 51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100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박지성(25)이 모처럼 선발로 나와 66분동안 출전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톤 빌라에 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빌라 파크에서 벌어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선제 결승골 포함 2골 활약과 폴 스콜스의 추가골로 홈팀 아스톤 빌라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경기에서 15승 2무 2패, 승점 47을 기록하며 1위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이날 박지성은 대런 플래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스콜스 등과 함께 나란히 선발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려 8월 24일 찰튼 애슬레틱과의 원정경기 이후 정확하게 4개월만에 선발로 나섰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한 것이 아스톤 빌라의 미드필더 크레이그 가드너를 맞고 나가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을 이끌어냈고 전반 22분에는 페널티 중앙 지역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박지성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등도 공격에 나섰지만 아스톤 빌라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전반을 소득없이 끝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9분에도 박지성의 중앙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지성이 직접 슈팅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쳐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물꼬는 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단독 돌파에서 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영부터 40m 가량을 혼자서 단독 드리블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아크 정면에서 쏜 슈팅이 수비수 게리 케이힐을 맞고 나오자 아크 오른쪽에서 재차 슈팅, 아스톤 빌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긱스의 오른쪽 코너킥이 아스톤 빌라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것을 스콜스가 그대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 아스톤 빌라의 골망을 재차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점수가 2-0으로 벌어지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크리스마스에서 연초까지 이어지는 '박싱 데이'를 위한 선수들의 체력 배려 차원에서 선발로 내보내지 않은 웨인 루니를 박지성 대신 후반 21분에 교체 출전시켰고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50번째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의 임무는 66분에서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36분 루니의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골을 놓쳤지만 불과 4분 뒤 게리 네빌의 크로스에 이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다시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2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루이 사아, 루니와 함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8골째를 기록하며 팀내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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