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갓 입단한 정영일(18)이 벌써부터 팀내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전문지 < 베이스볼 아메리카(BA) >는 최근 LA 에인절스 팀내 '톰10 유망주'를 발표하면서 정영일을 4위에 선정했다. BA는 유격수 브랜든 우드, 우완 닉 애딘하트, 유격수 에릭 아이바에 이어 정영일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BA는 정영일에 대해 "국제 스카우트국장인 클레이 대니얼과 태평양지역 스카우트 찰리 김이 지난 9월 영입했다. 우완인 정영일은 향후 선발진의 에이스급으로 활약할 것(he too could be a frontline starter down the road)"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BA는 정영일의 메이저리그 입성 시점도 예상했다. 앞으로 4년 뒤인 2010년 주전 명단을 예상하면서 애딘하트, 제리드 위버, 존 래키, 어빈 산타나에 이어 정영일이 5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일은 직구 최고구속 149km에 정교한 컨트롤을 보유하고 있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 또래 선수들과 달리 생각이 깊고 성숙했다는 평가도 받아 큰 선수로 성장이 기대된다. 정영일은 지난 4월18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기 대회 경기고전에서 진흥고 선발로 등판, 13⅔이닝 동안 탈삼진 23개를 잡아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혹사 우려도 뒤따랐지만 에인절스는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계약금 100만 달러에 영입을 결정했다. BA의 유망주 랭킹은 미국 야구계에서 매우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박찬호를 시작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BA 유망주 랭킹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유망주의 미국 진출이 뜸해지면서 한국 선수가 유망주 랭킹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없었다. 오랜만에 나타난 대형 재목 정영일이 기대만큼 크게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