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수원에서 뜻깊은 '홍명보 자선 축구'
OSEN 기자
발행 2006.12.24 17: 08

"프로 선수라면 왜 자신이 사랑을 받는지, 왜 고액 연봉을 받는지, 축구를 왜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지난 8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36, 서울)가 후배들에게 한 부탁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기량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선행도 앞장서야 한다는 것. 베테랑 선수일수록 또한 사랑을 많이 받는 선수일수록 남들 모르게 불우이웃을 많이 돕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홍명보 대표팀 코치는 '홍명보 장학 재단' 을 설립해 매년 불우한 선수들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천의 라돈치치는 올스타전 MVP 상금 1000만 원을 인천지역 보육시설에 기부했다. 전남의 김효일은 FA컵 MVP 상금 300만 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내놓았다. 이렇듯 많은 K리그 선수들이 선행을 베푸는 가운데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홍명보 자선 경기가 펼쳐진다. 홍명보 장학 재단이 개최하는 자선 경기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팬들에게 기쁨과 불우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경기이다. 황선홍 홍명보 코치를 비롯해 김병지 최진철(전북) 등 노장 선수들부터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염기훈(전북)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까지 총 41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기에 '한국 테니스의 황제' 이형택(30, 삼성증권)과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 KRA)가 출전해 축구 선수로 '깜짝' 변신하는 등 볼거리도 충분하다. 사랑과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한 성탄절. 단순히 가족, 연인과 하루를 즐기는 것보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면 그 의미가 더할 것이다. 이 경기는 또한 25일 오후 2시 10분 KBS 1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지난해 홍명보 자선축구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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