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안드로 49점 폭발' 삼성, 개막전서 현대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6.12.24 18: 08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를 앞세운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지난 2005~2006 시즌 챔피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133분에 걸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공식개막전에서 레안드로(49득점, 2블로킹, 7디그)의 원맨쇼에 힘입어 지난 시즌 최고 용병에 등극했던 숀 루니(22득점, 2블로킹, 12디그)가 버틴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6-24 19-25 27-25 25-27 15-8)로 승리했다. 이날 레안드로는 49득점을 기록하며 이경수(구미 LIG)가 지난 3월 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기록했던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11점이나 넘어섰다. 또 레안드로는 이날 44 공격득점, 20 백어택 득점, 91차례 공격시도 등으로 한경기 최다 신기록을 모두 경신했고 역대 최다연속 득점(9득점)과 최다 연속공격성공(9개) 기록도 세웠다. 현대캐피탈에 막혀 10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삼성화재는 올시즌 첫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함과 동시에 신치용 감독은 통산 30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답게 남자부 공식 개막전은 1세트부터 불꽃튀는 명승부가 이어져 7650석의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윤봉우의 속공과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C속공 등을 허용하며 5-10까지 뒤졌으나 레안드로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며 20-20까지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이어 23-24로 뒤져 자칫 1세트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레안드로의 연속된 백어택 공격으로 듀스와 역전을 만든 뒤 상대 박철우의 C속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1세트를 역전으로 따냈다. 송인석과 루니, 이선규의 활약에 밀려 2세트를 현대캐피탈에게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에만 무려 백어택 공격 6차례를 포함해 16득점을 쏟아부은 레안드로의 활약으로 두번째 듀스 접전을 승리하며 3세트를 가져갔고 4세트 역시 12-7까지 앞서나가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간 현대캐피탈은 16-18로 뒤진 상황에서 레안드로와 손재홍의 오픈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는 틈을 타 18-18 동점을 만든 뒤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송인석의 C속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들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25-25에서 박철우가 시간차 및 C속공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오히려 4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끝내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재를 향해 웃음지었다. 6-4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김상우의 속공과 상대 박철우의 공격 실패와 레안드로의 블로킹 등으로 9-4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결국 14-8에서 레안드로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면서 2시간 13분에 걸친 대접전에서 승리했다. ■ 24일 전적 △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2 (24-26 25-19 25-27 27-25 8-15) 3 대전 삼성화재 tankpark@osen.co.kr 레안드로가 현대캐피탈 숀 루니의 블로킹 위로 강타를 날리고 있다./잠실학생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