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용병' 레안드로, 9개 부문 신기록 작성
OSEN 기자
발행 2006.12.24 18: 39

지난 2005~2006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천안 현대캐피탈과 라이벌에게 져 10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대전 삼성화재의 남자부 공식 개막전에서 각종 신기록과 진기명기가 쏟아져 나왔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4일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개막전에서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힘겨운 승리를 거둔 가운데 삼성화재의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가 각종 신기록을 양산해냈다. 이날 레안드로는 모두 49득점을 올려 지난 3월 7일 이경수(구미 LIG)가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웠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무려 11점이나 경신했다. 또 레안드로는 무려 44공격득점을 올리며 임동규(LIG)가 1월 21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웠던 한 경기 최다 공격득점 기록인 36공격득점도 8점이나 넘어섰다. 여기에 레안드로는 백어택 공격으로 20점을 올려 이경수의 한 경기 최다 백어택 득점 기록인 19점을 넘겼고 최다 연속 득점(9득점)과 최다 연속 공격 성공(9개) 기록도 함께 가져가게 됐다. 레안드로가 세운 신기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세트에 13점, 3세트에 16점을 올리며 역대 한 세트 최다 득점 1, 2위 기록을 모두 차지했고 한 세트 최다 공격 득점(16점), 한 세트 최다 공격시도(33개), 한 경기 최다 공격시도(91개) 등 무려 9개 부문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이날 경기는 1, 3, 4세트가 듀스 접전 끝에 승부가 가려져 경기 시간이 무려 133분이 되며 지난 2월 28일과 3월 12일에 작성됐던 역대 한 경기 최장시간을 4분 경신했다. 이처럼 신기록이 속출한 경기에서 더욱 관중들을 즐겁게 한 것은 두 차례에 걸친 진기명기였다. 1세트 삼성화재가 17-19로 뒤진 상황에서 신진식이 때린 오픈 공격이 박철우의 블로킹에 막혔지만 여오현이 이를 발을 이용해 네트를 넘긴 것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묘기가 나왔다. 또 3세트 8-8 동점 상황에서는 레안드로의 스파이크 서브를 송인석이 리시브로 연결시켰지만 워낙 서브가 강해 곧바로 네트를 넘어갔고 이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받아내지 못해 현대캐피탈이 행운의 점수를 올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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