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무리하더라도 개막전을 반드시 잡기 위해 레안드로를 무리시켰고 이것이 적중하긴 했는데 블로킹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불만이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4일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천안 현대캐피탈에 승리한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에 대한 기대와 불만을 동시에 나타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출발이 중요한 만큼 개막전을 반드시 이겨야 했고 이 때문에 다소 무리하더라도 레안드로를 계속 기용하며 공격을 집중시켰다"며 "개막전에서 우리의 10년 연속 우승을 좌절시킨 현대캐피탈을 제압했고 통산 300승을 달성한 것은 기분좋지만 100% 만족할 경기는 아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 감독은 "레안드로가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데다 블로킹에서 더 해줬어야 했는데 미흡해 불만"이라며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의 공격 습관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레안드로에게 공격이 집중된 것에 대해 신 감독은 "신진식이나 손재홍 등 레프트 공격수가 더 해줘야 하는데 워낙 신진식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레안드로에게 맡겼다"며 "앞으로 신진식이나 이형두 등의 레프트 공격이 살아나야 라이트 레안드로와의 균형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감독에 이어 인터뷰에 응한 레안드로는 "아무래도 브라질 선수들에 비해 공격의 타점은 다소 낮지만 스피드가 빠르다보니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며 "경기를 계속하다 보면 블로킹에 대한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최고 용병의 영예를 차지한 숀 루니와 대결한 레안드로는 "(루니는) 타점도 높고 훌륭한 선수인 것 같다"며 "하지만 대단한 선수는 아니다. 브라질에도 루니와 비슷한 선수가 많다"고 덧붙여 자신감을 보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