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FA 우완 제프 수판(31)이 결국 밀워키 브루어스에 둥지를 틀었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수판이 4년 계약에 밀워키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총액은 4200만 달러로 연평균 1000만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이 이번 겨울 또 이루어졌다. 여기에 5년째에는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수판은 그간 밀워키 외에도 뉴욕 메츠로부터 추파를 받기도 했다. 메츠는 FA 최대어 배리 지토 영입에 실패할 경우 차선책으로 수판 계약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수판은 일찌감치 4년 장기계약을 제시한 밀워키 입단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거취 문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12승7패 방어율 4.12를 기록한 수판은 월드시리즈 3차전서 승리하는 등 포스트시즌 4경기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데다 올 겨울 FA 몸값 인플레 현상이 빚어지면서 선수들이 선망하는 다년계약을 얻어낼 수 있었다. 통산 75승 가운데 최근 3년간 44승을 쓸어담았다. 마이너리그 시절 보스턴 레드삭스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수판은 지난 보스턴과 캔자스시티 피츠버그를 거쳐 지난 2004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 안착했다. 에이스급이라기 보다는 2∼3 선발로 꾸준히 두자릿 수 승리를 기대할 만하다. 시즌 10승을 7차례나 기록한 꾸준함이 돋보인다. 밀워키에서는 크리스 카푸아노 벤 쉬츠, 데이브 부시, 클라우디오 바가스 등과 함께 로테이션을 구성하게 됐다. 덕 멜빈 밀워키 단장은 "검증된 승자일 뿐 아니라 야구계에서 손꼽힐 만큼 꾸준함을 자랑하는 선수가 수판"이라며 "우리팀 로테이션이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