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한국 프로야구의 투타를 대표하는 ‘기록이 사나이’인 송진우(40.한화)와 양준혁(37.삼성)이 2007시즌에도 ‘신기록 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올해 투타 부문 개인 통산 기록을 경신한 둘은 내년에도 여전한 실력을 뽐낼 자신감에 차 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200승의 금자탑을 세운 '회장님' 송진우는 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건너가 종합검진을 받고 몸 상태를 체크했다. 지난 13일 일간스포츠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송진우는 “아픈 곳도 많이 좋아졌고 아직 팔 근육은 괜찮다고 한다. 힘이 있을 때까지 현역으로 뛰겠다”며 내년 시즌 호투를 다짐했다. 송진우는 지난 8월 29일 광주 KIA전서 18시즌 만에 꿈의 200승을 달성했다. 18시즌 동안 200승을 달성하려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대기록이다. 올 시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8승 8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60의 호투를 펼쳤다. 송진우는 현재 통산 승수는 물론 통산 투구이닝, 통산 최다 탈삼진 등에서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통산 최다 패전은 감추고 싶은 부분. 타자 부문에서는 ‘위풍당당’ 양준혁이 제2의 전성기를 열며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부진한 타격으로 노쇠화 조짐을 보이던 양준혁은 올해는 ‘아직 죽지 않았다’며 불꽃타를 휘둘러 신기록을 쏟아냈다. 올 시즌 개인 통산 최다타점(1200) 최다안타(1946) 최다득점(1111) 최다루타(3305) 4사구(1131) 등 홈런과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덕분에 양준혁은 2006 골든글러브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개인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 타이틀을 거머쥔 양준혁은 37세 6개월 16일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송진우(한화)가 갖고 있던 36세 9개월 25일이다. 다시 한 번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타자로 우뚝 솟은 양준혁은 올 시즌 출루율 1위(.445), 타점 2위(81)를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나갔다. 타자부문 온갖 통산 신기록 행진을 펼치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역사를 쓰고있다. 양준혁은 골든글러브 수상 후 "작년에 부진해서 힘들었다. 올해 절박한 심정으로 뛰었는데 성적이 좋아서 기쁘다"며 내년 시즌 맹활약도 다짐했다. 현역에서 은퇴할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며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송진우와 양준혁이 내년 시즌에는 어떤 발자취를 남길 것인지 기대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