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지는 K-1 다이너마이트 2006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룰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탤런트 겸 격투가 바비 올로건(40)과 맞붙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여유를 보였다. K-1 진출 후 처음으로 입식 타격기가 아닌 경기에 나서게 된 최홍만은 25일 일본의 에 보도된 인터뷰서 "다이너마이트 대회는 축제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며 "바비 올로건이 나를 화나게 하지만 않는다면 크게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이에 대해 올로건은 '기분 대로, 느낌 대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올로건은 최홍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비디오를 보면 도망치고 싶을 것 같아 아예 보지도 않았다"며 "최홍만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없다. 경기 당일 기분대로, 느낌대로 싸우겠다"고 말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같은 날 일본의 탤런트 출신 파이터 가네코 겐과 맞붙는 바비 올로건의 동생 앤디 올로건도 "형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나 연구같은 것을 싫어했지만 천재였다"며 "싸움에서도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비 올로건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은 달리 해석하면 최홍만에게 져도 자신에게 불리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연말 이벤트 정도로 쉽게 넘어가려는 생각에 불과하다. 결국 적당하게 싸우겠다는 얘기. 바비 올로건이 지난해 12월 31일에 열렸던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비록 아케보노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긴 했지만 씨름 기술을 갖춘 최홍만을 상대로 바비 올로건이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