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26·보스턴)는 정말로 마구(魔球)를 던지는가. 사상 최고 입찰액(5111만 달러)을 포함해 '1억 달러 신인'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마쓰자카의 마구, '자이로볼'에 대한 실체 논란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는 특집 기사를 통해 자이로볼을 분석했다. 일단 자이로볼은 보통의 직구처럼 위아래로 회전하는 게 아니라 좌우로 흐른다고 정의된다. 이 때문에 공기 저항을 덜 받아 초속과 종속의 차가 거의 없고, 오히려 홈 플레이트에서 공이 치솟아 오르기도 한다. 과거 한신의 전설적 좌완 에나쓰 유타카도 이 볼을 던졌다고 전해진다. 이 신문은 '만약 마쓰자카가 이 볼을 실제로 던진다면 지난 1970년대 브루스 서터가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유행시킨 이래 30년 만의 신구종 출현'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자문에 응한 상당수 학자와 야구 전문가는 이 볼이 '체인지업이나 고속 슬라이더의 변종 혹은 스크루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감독으로서 같은 퍼시픽리그 세이부 소속이었던 마쓰자카를 수 차례 본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자이로볼은 없다"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당사자 마쓰자카는 "여러 번은 아니지만 시험해 본 적이 있다. 실전에서 던지기도 했다"라고 밝혀 자이로볼 미스터리는 내년 마쓰자카의 투구를 봐야 진위가 가져질 전망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