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꼬기의 1인자’ 유세윤, “개콘 캐릭터 대부분 내 얘기”
OSEN 기자
발행 2006.12.25 11: 48

KBS 2TV 개그콘서트 ‘사랑의 카운셀러’는 개그맨 유세윤과 강유미가 호흡을 맞춰 꾸미는 인기 코너이다. 연인 사이에, 또는 부부나 친구 사이, 때로는 스타와 팬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애정관계의 이중성을 개그로 풀어보는 코너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유세윤이 개그 속 아이템의 상당 부분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12월 2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 TV ‘야심만만’에서 유세윤은 “많은 부분이 내 이야기”라고 말한다.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사랑의 카운셀러’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바람에 여자친구를 속상하게 만들기도 했다고 유세윤은 털어 놓는다. 실제 데이트를 하다가 벌어진 상황이 곧 개그 아이템이 된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다. ‘장난하냐’ ‘착한 사람만 보여요’ 등에서 보여준 다양한 캐릭터도 유세윤의 실제 성격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니 과연 어디까지가 진짜 모습이고 어디까지가 설정인지 헷갈린다. 그런데 유세윤의 이 말을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왔다. ‘야심만만’에 함께 출연한 개그콘서트 동료 장동민이 “유세윤이 뭔가를 잘못해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할 때였다. 사과는커녕 ‘알았어, 그럼 내가 잘못한 걸로 쳐’라고 말해 화를 돋우다가 여자 친구의 반발이 더 심해지면 ‘잘못했다는데도 화내는 거 보니 내가 잘못한 거 아니네?’라며 적반하장을 만든다”고 거들었다. 장동민은 “유세윤의 평소 생활이 ‘비꼬기’ 자체”라고 결론지었다. 유세윤의 ‘비꼬기’는 녹화 현장에서도 유감없이 나타났다. 기라성 같은 선배인 4명의 ‘야심만만’ MC들의 진행스타일을 여지없이 비꼬아 쟁쟁한 MC군단을 초토화 시키는 ‘전과’를 올렸다는 것. 대표적인 예 하나를 들면 이 정도다. ‘야심만만’의 전통적인 벌칙인 ‘바람 맞기’를 체험한 유세윤은 다짜고짜 정색을 하더니 “잘 나오네요. SBS가 이런 데 돈을 많이 들이더라고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유세윤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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