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평생 잊지 못할 1년이 될겁니다". 재단법인 홍명보 장학재단이 크리스마스인 25일 개최한 '2006 푸마 자선축구 경기'에서 나란히 공동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테니스 스타 이형택(삼성증권)과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KRA)가 평생 잊지 못할 한 해의 연말에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더욱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택과 이원희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축구 스타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뛴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소아암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 여러 어린이들이 경기를 보고 희망과 용기를 얻어 병마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형택과 함께 2골을 넣은 이원희는 "유도에도 발 기술이 있듯이 축구도 발로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훈련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모든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끔 감독님과 코치들과 함께 축구를 하곤 한다"며 "하지만 축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발 창피만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형택도 "어렸을 때 축구를 워낙 좋아해 공격수와 골키퍼를 모두 다 했다"며 "지금은 테니스를 해 축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겨울 같은 비시즌에 체력 운동 삼아 가끔 한다.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감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형택은 "세계랭킹 50위 기록도 깼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뜻깊은 한 해였다"며 "내년도 올해처럼 부상없이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원희는 "축구에서 첫 우승을 하면 첫 눈이 내린 것과 같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나서 나의 첫 눈은 이미 녹아버렸다"고 말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tankpark@osen.co.kr 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