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이승엽(30·요미우리) 공백 술레타(31)로 메우나.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롯데 마린스는 2006년 퍼시픽리그 4위로 추락했다.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잔류했고 일본 최강의 선발진에 YFK 불펜진까지 건재했기에 의외의 성적이 아닐 수 없었다. 숫자로 드러난 원인은 방망이였다. 최다 홈런타자는 베니와 사토자키의 17홈런에 불과했고,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은 각각 2할 5푼 2리와 2할 4푼 6리로 리그 꼴찌였다. 시즌 전 밸런타인 감독의 예감대로 "이승엽을 대신할 타자가 나오지 못한 것'이야말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밸런타인 감독은 다카기 도루 NHK 기자가 쓴 이라는 책에서 "이승엽이 2006시즌 40홈런 이상을 쳐내리라 예상했다. 40홈런 타자의 공백을 메우기란 불가능하다. 우리 팀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는데 적중한 셈이다. 그러나 밸런타인은 "'내년(2006년)시즌 전경기 주전을 보장해 달라'는 이승엽의 요구는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상 들어줄 수 없었다"라고 언급, 이승엽의 요미우리행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했다. 그리고 대안을 찾아서 한국, 대만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까지 돌아다녔다. 이 와중에 퍼시픽리그 최고의 지명타자라 할 훌리오 술레타가 원 소속팀 소프트뱅크와 재계약 결렬이 된 것이다. 결렬 확정 발표가 난 25일 직후 일본 언론은 일제히 '롯데가 계약금 80만 달러, 연봉 220만 달러에 2년 계약(총액 520만 달러)할 의사가 있다는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플러스 옵션을 포함하면 700만 달러까지 제시했다는 전언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롯데가 2년 총액 900만 달러짜리 오퍼를 냈다'는 언급까지 했다. 이승엽을 제치고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올스타로 선정된 바 있는 슐레타는 2006시즌 29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4년간 통산 성적은 122홈런 333타점이었다. sgoi@osen.co.kr 훌리오 술레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