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안간다', 스타플레이어 스토브리그 행보는
OSEN 기자
발행 2006.12.26 08: 47

2006년이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K리그 그라운드를 한껏 달궜던 특급 스타들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시즌을 보람차게 마친 선수들은 더욱 좋은 팀을 찾아, 또는 해외 진출을 꿈꾸며 이적을 노리고 있고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선수들 역시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광주 상무를 제외한 13개 구단들의 영입 작업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들은 '미꾸라지' 이천수(25, 울산 현대)와 '리틀 칸' 김영광(23, 전남)을 비롯해 2005~2006 시즌부터 프랑스와 독일을 떠돌다가(?) 올시 즌 무적 선수가 되어버린 안정환(30) 등이다. 이 중 김영광은 이미 K리그 사상 최고 이적료인 24억 원에 울산행에 동의하면서 정식 입단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고 안정환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10억 원 가까운 연봉 때문에 아직까지 본격적인 '입질'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천수의 내년 시즌 새로운 팀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그동안 줄기차게 이천수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연봉 1억 엔(약 7억 850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정작 소속팀인 울산은 요코하마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천수의 반응이다. 스페인 프리메리리가에 야심차게 발을 내디뎠지만 쓰라린 실패만 맛본 채 울산으로 돌아온 이천수의 눈은 아직까지 유럽으로 향해있다. 게다가 이천수는 관중 동원에도 성공하고 있고 축구 환경과 여건이 K리그보다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량이 K리그보다 낫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J리그 진출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1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천수가 오히려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요코하마행을 선택할 리가 없다는 것이 울산 구단 관계자와 이천수를 잘 아는 주위의 반응이다. 한편 내년 시즌 정규리그 재도약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부터 치러야하는 전북 현대는 제칼로로 대표되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인 김한원을 인천에서 데려왔고 제주 유나이티드 FC에서 활약하던 공격수 최철우와 미드필더 변재섭을 영입, 공격과 허리를 동시에 보강했다. 여기에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받은 두둑한 상금을 바탕으로 주전급 선수들을 더욱 영입할 계획이어서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또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전남도 김영광의 이적으로 두둑해진 지갑으로 주전 영입 작업에 나섰고 역시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피스컵 등 굵직굵직한 대회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성남 일화를 비롯해 수원과 FC 서울 등 '부자 구단'들도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안영학(부산)과 오장은(FC 대구) 등 FA들은 전 구단 협상이 가능한 내년 1월 1일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이동국(포항)도 해외 진출을 바라고 있어 2007년 새해가 되면 특급 스타들의 대규모 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tankpark@osen.co.kr 안정환-이동국-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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