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있을 때 잘해’의 시청률이 뚝 떨어졌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0.5%를 기록하며 17.5%의 지난 22일 방송분에 비해 7.0%나 떨어졌다. 그러나 한 가지 의아한 사실은 타 방송사의 아침드라마의 시청률의 경우 그리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KBS ‘아줌마가 간다’는 13.4%를 기록했던 22일에 비해 2.5% 포인트 하락해 10.9%를 기록했으며 SBS ‘사랑도 미움도’는 2.4% 포인트 하락해 10.5%로 두 드라마가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토요일부터 시작해 월요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진 연휴를 맞아 여행을 가거나 밤 늦게까지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의 이유로 아침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이 떨어질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유독 ‘있을 때 잘해’의 시청률 하락폭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SBS ‘사랑도 미움도’에 비해서는 30분, KBS ‘아줌마가 간다’에 비해서는 1시간 이른 7시 50분에 시작하는 ‘있을 때 잘해’를 보기엔 꿀맛 같은 단잠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타 방송사에 비해 30분에서 1시간 가량 일찍 시작해 주부뿐만 아니라 바쁘게 출근 준비를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시선까지 끌어 모으는데 성공하며 아침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기도 했던 ‘있을 때 잘해’의 편성 전략이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오히려 독이 됐던 것.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26일 오전의 시청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