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소리없는 전쟁 ‘바둑’. 가상 공간에서 펼치는 세 종족 간 전쟁 ‘스타크래프트’. 도무지 공통점이 없어 보일 것 같은 이 두 게임이 모두 ‘전쟁’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인간의 역사와 함께 호흡한 오래된 게임 ‘바둑’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탄생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이 된 ‘스타크래프트’가 서로 닮았기 때문일까? 케이블채널 바둑TV는 우리시대 최고의 게임,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를 비교 분석하는 특별 프로그램 '특별한 생각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를 오는 27일 밤11에 방송한다. '특별한 생각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는 단순한 컴퓨터 게임을 넘어서 10만 관중을 동원하는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와 1000년 동안 인간들의 놀이 문화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바둑의 빛나는 전략과 대표선수들을 비교해 본다. '특별한 생각 바둑과 스타크래프트'에서는 게임채널 온게임넷의 인기 진행자 정소림과 스타크래프트 해설위원 김정민, 프로기사 김성룡 9단이 함께 출연해 두 게임에 대해 설명한다. 김성룡 9단은 “평소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해 경기를 즐겨본다”며 “스타크래프트와 바둑 사이에서 신세대와 기성세대를 이어주는 공감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생각 바둑과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먼저 한국인의 국민 게임인 두 게임의 전략에 대해 비교해 본다. 바둑은 바둑판 위에서 흑과 백의 집을 만들고 상대방의 집을 줄이기 위해 공격하는 게임이고 스타크래프트 또한 자신의 병력을 지키며 적을 공격해 적의 병력과 기지를 파괴하는 게임. 적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점에서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는 공통점을 가진다. 특히 초반 포석을 놓고 상대방의 스타일을 파악해 공격과 수비를 해 나가는 게임의 전략은 흑.백의 게임이냐, 종족의 게임이냐 기본 맵이 있느냐 없느냐 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또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도 서로 비교해 보면 흥미롭다. 먼저 두 게임에는 모두 ‘황제’의 칭호를 받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바둑의 황제 조훈현 9단. 상대방의 전략을 비트는 결정적인 ‘수’로 바둑의 부흥을 이끈 장본인이다.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26, 공군)도 '드롭십’을 통한 놀라운 전략을 보여주며 황제에 오르며 스타크래프트를 국민 게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창호 9단과 '괴물' 최연성(23, SKT)을 비교해도 공통점이 많다. 모두 ‘황제’의 제자라는 점. 둘 다 스승을 이기기 위해 바둑에서는 두터움과, 스타에서는 물량을 택했으며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을 펼친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란 별명을 얻었던 유창혁 9단, 전투에 능한 '투신' 박성준(20, MBC게임)은 공격적인 게임을 하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 이어 스타크래프트 마니아이기도 한 신세대 프로기사 홍성지 5단과 고근태 5단이 본업인 바둑과 취미생활인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각각 한 경기씩 직접 대결해 볼 예정. 특히 바둑을 둘 때 스타크래프트처럼 미리 포석을 두어 전투적이고 특이한 ‘맵바둑’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룡 9단과 김정민 스타크래프트 해설위원의 두 게임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흥미롭다. '특별한 생각 바둑과 스타크래프트' 김성현 담당PD는 “바둑은 머리를 쓰는 전략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요즘 신세대들도 바둑에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온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