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 이때까지 레딩은 2005-2006 시즌 챔피언리그 첫 경기 패배 이후 홈에서 2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고 27번째 무패 행진의 도전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첼시였다. 경기는 페트르 체흐와 카를로 쿠디치니가 줄줄이 부상을 당하는 등 혈전이 펼쳐졌다. 전반 인저리 타임에 프랑크 람파드가 찬 프리킥이 이브라히마 송코와 이바르 잉기마르손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1-0 첼시의 승리로 끝나 레딩의 기록도 '26'에서 멈추었다. 그로부터 2개월 하고 11일이 지난 12월 26일. 양 팀은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는다. 지난 번에는 레딩이 홈 무패 행진에 도전했다면 이번에는 첼시가 당사자다. 첼시는 현재 홈 5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이긴다면 리버풀이 가지고 있는 63경기 홈 무패 행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딩도 만만하지는 않다. 분명히 객관적인 실력에서는 열세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축구는 객관적인 실력뿐만 아니라 다른 변수들이 존재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승부를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다. 우선 레딩은 자신들의 홈 무패 행진을 저지한 첼시에 대해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주장인 그래엄 머티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골키퍼 마커스 하네만 역시 "첼시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50경기 넘게 패배하지 않았다' 며 '우리가 그 기록을 깬다면 멋질 것" 이라며 당찬 각오를 내보였다. 첼시에 의해 자신들의 홈경기 무패 기록을 멈추어야했던 레딩. 과연 그들이 반대로 첼시의 홈경기 무패 기록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26일 오후 10시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가 기다려진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