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복서' 최용수(34)가 근육 파열 부상으로 오는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2006 대회에 결장하게 됐다. 최용수의 매니지먼트사인 티 엔터테인먼트는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월드 맥스 챔피언을 지냈던 마사토(일본)과 대결하기로 되어 있었던 최용수가 왼쪽 대퇴외근 파열 진단을 받아 3주 이상의 치료와 재활을 요하는 진단이 내려져 결장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대퇴는 보통 넓적다리라고 불리는 부분으로 현재 최용수는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수는 태국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일본으로 직접 향하기 위해 지난 18일 태국으로 출국했지만 스파링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21일 귀국했고 성남 분당 모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수를 진단한 병원 측은 "대회를 앞두고 있는 선수라 며칠 동안 치료를 통해 호전 상태를 지켜봤지만 일본 FEG 측과의 수 차례 전화 통화로 상의한 끝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최용수는 3주 동안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내년 1월 중순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니카와 사다하루 FEG 대표도 "한국으로부터 최용수의 자기공명장치(MRI) 사진을 받아 일본 의료진에 전달했다"며 "최용수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뛰겠다는 의견을 밝혔했지만 의료진이 MRI 사진을 보자마자 '제대로 걷지도 못할텐데 무슨 경기냐'며 즉석에서 출전 불가능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용수는 다이너마이트에 나가지 않게 됨에 따라 내년 2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인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7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최용수와 대결하기로 되어 있었던 마사토는 스즈키 사토루와 격돌하게 됐다. 스즈키는 지난 1998년 일본 미들급 신인왕을 지낸 복서 출신으로 지난 2000년에는 일본 미들급 챔피언까지 올랐다. 복싱에서 28전 23승(15KO) 5패의 전적을 기록했던 스즈키는 지난 2005년 한차례 K-1 경기를 치렀지만 KO패 당한 바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