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PK유도, 맨유 위건에 3-1 승리, 선두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6.12.27 01: 54

'신형엔진' 박지성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위건을 물리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맨유는 27일 0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이하 C. 호나우두)의 두 골과 올레 군나 솔샤르의 골에 힘입어 위건을 3-1로 물리쳤다. 특히 풀타임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뺏아낸 후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 박지성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맨유가 경기를 장악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피로한 주요 선수들을 쉬게하고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경기의 첫 슈팅은 박지성의 몫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왼쪽 사이드에서 상대 수비를 제쳐내고 중앙으로 드리블 침투한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박지성의 첫 슛에 힘입은 맨유는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5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웨스 브라운이 올린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슬라이딩하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리스 커클랜드 골키퍼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걷어냈다. 10분에는 플레처의 로빙 패스가 루니의 발에 걸리지 않았고 1분 후에는 박지성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16분 박지성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월패스로 전방에 위치한 루니에게 연결했고 루니가 슈팅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3분 후에는 오른쪽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 올렸으나 대런 플레처와 루니의 중간에 가고 말았다. 전반 30분 루니가 정말 좋은 찬스를 놓쳤다. 플레처가 미드필드 중앙지역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잡은 루니가 살짝 꺾어 찼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크리스 커클랜드 골키퍼를 너무 의식했던 것. 맨유의 공세가 계속되는 동안 위건은 그다지 공격에 대한 의지가 없어보였다. 위건은 우선은 밀집 수비를 통해 맨유를 막아낸 후 역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전반 39분 폴 스콜스가 장거리 프리킥을, 41분에는 루니의 크로스를 솔샤르가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골을 뽑지 못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아 후반 들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대런 플레처를 빼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 시작 역시 박지성이 빛났다. 박지성은 시작하자마자 왼쪽 사이드를 파고든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루니의 발에 닿지 못하고 코너킥으로 연결되었다. 여기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C. 호나우두가 헤딩슛을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넣자 맨유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세를 탄 맨유는 두번째 골을 넣었다. 박지성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후반 4분 솔샤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위건의 게리 틸이 공을 잡았다. 하지만 틸은 뒤에서 다가오는 박지성을 보지 못했고 박지성이 공을 뺏어냈다. 그 순간 틸은 박지성의 발을 걸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C. 호나우두가 킥을 찼으나 커클랜드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고 리바운드 된 것을 다시 재차 밀어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두 골차가 나자 위건은 게리 틸을 빼고 데이비드 코테릴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4분 하프라인에서 위건이 실수를 했고 이것을 루니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 중에 헤딩패스를 전방으로 했다. 이 패스를 받은 솔샤르는 페널티 에어리어안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하며 맨유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여유롭게 흘러갔다. 퍼거슨 감독은 폴 스콜스와 에브라를 빼고 키어런 리차드슨과 가브리엘 에인세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후반 30분 박지성에게 또 한 번의 공격 포인트 기회가 찾아왔다. C. 호나우두가 중앙에서 공을 뺐은 후 드리블로 치고 들어갔다. 아크 서클 근처까지 접근한 C. 호나우두는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패스했다. 박지성은 앞선 수비수를 제치려고 드리블하던 순간 상대 수비수 발과 자신의 발을 맞고 루니에게 연결되었다. 공을 잡은 루니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박지성으로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어시스트를 하나 추가할 뻔 한 상황이었다. 이후 경기는 위건의 베인스가 인저리 타임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며 3-1이 되었다. 맨유는 승점 50을 확보해 이 날 앞선 경기에서 레딩과 비긴 2위 첼시(승점 46)와의 승점차를 4로 벌렸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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