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보고 저리 봐도 남자로 오해 살만한 구석은 없다. 하지만 ‘달팽이녀’ 윤승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남자로 오해 받은 일이 있다며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윤승아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 그녀가 남자로 오해받았던 때는 불과 몇 해 전인 대학교 1, 2학년 시절. 아무리 커트 머리였다고는 해도 앳되고 고운 얼굴이 남자로 오해받을 성싶지 않아 거듭 물었지만 사실이라며 “길을 가다 여자 분이 연락처를 받아내려고 붙잡아 세운 일도 있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당시엔 머리도 짧았고 옷도 헐렁하게 입고 다녀서 남자로 오해받은 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달팽이녀’라고 불리는 이유는 클래지콰이 알렉스와 러브홀릭 지선이 발표한 디지털 싱글 ‘각인’의 타이틀곡 ‘너무 아픈 이말’ 뮤직비디오에서 커다란 달팽이 속에서 사는 소녀로 등장하기 때문. 뮤직비디오 속의 독특한 상황과 신비한 분위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그 결과 윤승아는 ‘달팽이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 윤승아는 ‘샴’이라는 한일 합작 HD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서 투자하고 한국에서 제작하는 ‘샴’은 샴 쌍둥이를 소재로 한 심령 호러 미스터리 물로 윤승아는 극중 지연 역과 쌍둥이 언니인 수연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포물로 첫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윤승아는 “공포영화로 관객과 먼저 인사하게 됐지만 일본 영화 ‘하나와 앨리스’ 속 주인공과 같은 엉뚱하면서도 예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다양한 연기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가진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orialdo@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